국내활동

로힝야 시민 학살 8주기 기자회견

관리자
2025-09-04
조회수 119

8월 22일 열린 '로힝야 시민 학살 8주기 기자회견'에서 KOCO의 강인남 대표는 이렇게 발표했다. 

"시민권을 박탈당한 채 ‘무국적자로 살아가는 미얀마 땅, 방글라데시 땅의 로힝야는 미얀마 시민입니다. 교육, 의료, 이동의 자유마저 제한받으며 구조적 차별아래 맞서 스스로의 힘, 공동체를 이어가려 애쓰는 로힝야 시민들의 노력은 지금 미얀마 시민의 목소리이기도 합니다. 지금도 수백만 로힝야 시민이 미얀마 땅에서, 방글라데시 난민 캠프에서 기본적인 생활의 보장없이, 미래 없는 삶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속에서도 시민들은 숙명같은 삶을 포기하지 않은 체 스스로의 역사를 써가고 있습니다. 

2021년 2월, 미얀마 군부 쿠데타는 이 폭력을 미얀마 전역으로 확산시켰습니다. 미얀마 군부의 폭력은 로힝야에게만 멈추지 않았습니다. 로힝야에게 가해졌던 배제와 학살의 양곤, 만달레이, 사가잉 등 전국의 시민들을 향했습니다. 젊은이들은 목숨을 걸고 시민군이 되고, 미얀마 시민의 전체라 해도 과하지 않은 인구가 시민불복종운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로힝야의 비극은 오늘날 미얀마 전체의 비극으로 이어져 그 아픔과 분노가 서로를 위로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로힝야와 미얀마는 따로일 수 없습니다. 

로힝야의 오늘은 단순히 미얀마의 소수민족 문제를 넘어섭니다. ‘누가 인간으로 존중받을 수 있는가’라는 보편적 인권의 질문이기도 합니다. 오늘날 수많은 아시아 시민들이 정치경제사회독재, 권위주의 국가를 거치면서 국가 안에서조차 배제되고 억압받는 경험’을 하고 있습니다. 미얀마, 로힝야는 ‘국가 폭력 앞에 무력해질 수밖에 없었던 사람들’의 얼굴을 보여줍니다. 그러나 동시에 억압에 맞서 연대하며 인권을 회복해 가는 위대한 시민의 힘을 보기도 합니다. 

오늘 우리가 로힝야를 기억하고 로힝야 시민들의 얼굴을 떠올리려 애쓰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2017년 이후 로힝야 문제를 외면하는 것은 보편적 인권의 무너짐을 방치하는 것입니다. 로힝야 난민과 미얀마 시민들의 고통에 공감하고, 인도적 지원과 국제 연대를 확장하는 것은 세계 시민의 역할이자 민주주의와 인권 회복의 경험을 세계와 나누는 일입니다. 로힝야 시민의 권리를 다시 세우는 것은 곧 우리의 인권을 지켜내는 일입니다.

로힝야의 권리, 미얀마 시민의 자유, 한국의 민주주의 앞에서 “국가 권력, 국가 폭력으로부터 어떻게 인간의 존엄을 지켜낼 것인가?”


이 질문으로 미얀마와 다르지 않을 로힝야, 로힝야와 다르지 않은 한국시민으로 오늘 이 자리에 서 있습니다. 로힝야 시민과 미얀마 시민이 집으로 돌아가는 그날까지 이 연대를 이어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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